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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선생님, 나오신 김에 오늘 주제는 아닙니다마는 교육은 아닙니다마는 한일 위안부 합의 말입니다. 워낙 외교적인 부분들 다 통찰하시는 분이니까 제가 이 질문 한번 드리겠습니다. 2015년에 맺었던 것이 이게 하자가 많다는 게 드러났고요. 그런데 국가 간의 합의다 보니까 이걸 파기하기도 어렵고 재협상 요구하기도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가 결국 재협상은 아니지만 파기도 아니지만 우리가 돈 가지고 있고 보상금 받은 거 가지고 있고 다만 이행하지 않는 쪽으로 가겠다, 이렇게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이 버럭 지금 화를 내고 있는, 아베가 평창올림픽도 안 오겠다라고 하고 있는 이 상황. 이거 어떻게 보세요?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 도올 김용옥> 국가적인 시책상 그러한 태도를 취한 것은 이해는 가지만 그러나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주장하시는 바대로 문제는 해결됐어야만 합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이 주장하시는 건 지금 파기거든요?

◆ 도올 김용옥> 파기하고 그걸 돌려보내고 이런 것이, 지난 정부의 잘못된 것일지라고 할지라도 우리가 명분이 더 서요. 일본의 어떤 악랄한 국가범죄기 때문에 이러한 범죄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동의하고 있는 문제고 이러한 것을 가지고 우리가 좀 과격한 태도를 취한다 해도 결코 그것이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거나 일본에도 양심인들이 있는데 그 양심인들에 호소해 가면서 우리가 이러한 문제를 최소한 잘못되었던 것이니까 이것은 파기되어야만 한다는 도덕적인 당위성이 있다.

◇ 김현정> 그렇게 밀고 나갔어야 된다?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외교적으로 상당히 꼬일 거다. 어쨌든 이건 국가 간의 합의기 때문에 잘못됐든 뭐했든간에 전 정부가 우리나라 대표가 저질러놓은 일이기 때문에 이걸 깨면 외교적으로 우리가 큰 낭패를 볼 거다.’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는 못한 거거든요?

◆ 도올 김용옥> 하여튼 그 입장은 제가 이해를 하겠고, 그러나 저한테 묻는다면 저는 밀어붙이겠습니다.

◇ 김현정> 밀어붙였을 거다?

◆ 도올 김용옥> 밀어붙였을 거고 만약 이러한 걸로 인해서 한일 관계가 악화된다면 그건 사드에서 생긴 문제보다 더 마이너한 문제죠. 그건 어떻게든지 또다시 외교적 전략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거예요.

◇ 김현정> 하긴 또 전 세계가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히 우리 편을 들고 있는 거니까 그런 것들을 기반 삼아서?

◆ 도올 김용옥> 우리 정부가 이 세계 전략을 짤 때 이제는 그냥 아시아의 조그마한 페닌슐라의 어떤 로컬의 정부라 생각하지 말고, 전 세계의 10대 강국 중에 들어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가지고 ‘일본! 당신은 잘못한 거 반성해야 되지 않아? 우리가 있는 줄 알면서. 새로운 원칙을 세워서 나가자.’ 그것이 우리 한일관계의 항구적인 문제들을 해결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어쨌든 이건 우리한테 명분이 확실한 거니까 그 명분대로 밀고 갔어야 된다? 한 가지만 더 여쭙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국정농단 사태 때, 사실은 그전부터 날카로운 비판을 계속해 오셨어요. 지금 국정농단 재판을 전부 보이콧 하고 있습니다. 국선 변호사들 접견도 안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특활비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가 되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부리나케 변호사도 선임하고 대응을 한다 그럽니다. 지금 이 돌아가는 상황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 도올 김용옥> 저는 얼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숙한 인간인가. 어떻게 국민들이 대통령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서 뽑았을까, 이런 데 대한 아주 처절한 반성이 들고 인간적으로는 거의 정신박약자에 가까운 듯한 행태를 보이는 저 사람에 대해서 상당히 가슴 아프고 동정이 일죠.

◇ 김현정> 왜 특히 이 재판 돌아가는 거 보면서 그런 생각까지 드셨어요?

◆ 도올 김용옥> 지금 모든 일련의 흐름을 보면 불쌍하고 연민의 정이 저는 더 든다고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박근혜 불쌍하지 않아,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우리가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왜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도망가는 놈들인데 왜 도망가는 놈들을 그렇게 처절하게 자기 목숨을 바치면서 그 항전을 하셨을까.

◇ 김현정> 왜입니까, 왜입니까?

◆ 도올 김용옥>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후대를 위해서. 다시는 이 땅에 너희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매운 맛을 내가 지금 보여주겠다는 거예요.

◇ 김현정> 다시는 이런 짓 못하게? 어차피 도망하지만 도망가는 사람 잡고라도 매운맛을 끝까지 보여주고 뿌리까지 다 뽑아버리자는 심정이셨을 거다, 이순신 장군은?

◆ 도올 김용옥> 이순신 장군은 그거죠. 후대의 역사를 생각하는 거예요. 내 목숨 하나 바쳐서라도 이것을 최후의 한 놈까지 다 박멸할 때까지 내가 그들에게 곤혹을 치러주고. 임진왜란이라고 하는 이 처절한 재앙에 그들이 얼마나 책임 있냐는 걸 갖다가 역사에 기록해 놓겠다는 거예요.

◇ 김현정> 저는 그 말씀 들으니까요. 지금 사실은 적폐청산 작업 우리가 하고 있죠. 촛불 이후, 탄핵 이후에. 그런데 ‘적폐청산 이 정도면 됐다. 이거 국가가 성장하는 데 발목 잡는다. 그만 과거에 집착하고 이제는 미래를 논하자.’ 이런 이야기들도 나옵니다. 피로감 같은 게 나와요.

◆ 도올 김용옥> 그게 참 너무 한심한 얘기들이죠. 아직 우리는 적폐청산을 100이라고 그러면 1%도 못 했어요.

◇ 김현정> 1%도 못 했다 정도로 보세요?

◆ 도올 김용옥> 1%도 못 했어요, 지금. 오늘날 박근혜의 이러한 모든 태도에 대해서도 아주 치열하게 우리 국민들이 전부 이순신 장군과 같은 그러한 마음으로 다시는 이런 대통령이 나와서는 아니 될 것이고 다시는 누구든지 정권을 잡아서 이러한 황당한 짓들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끝까지 처벌해야만 합니다.

◇ 김현정> 정리가 되네요, 선생님. 사실은 '적폐청산 이 정도면 됐지. 이제 미래를 얘기해야 될 거야. 과거는 이제 그만 덮어두자.'라고 하는 분들도 상당히 지금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왜 적폐청산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과거의 우리 경험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 주셨어요. 우리가 과거에서 배워야 할 게 그런 거군요. 알겠습니다. 도올 선생님 오늘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 도올 김용옥> 네.

◇ 김현정>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고맙습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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