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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대화하는 게시판

어디다 하소연할곳이 없어 여기다 글을 올리네요
우선 제 여동생은 이십대 중반이 넘었는데도 변변한 직장없는 백수입니다. 전문대학 졸업했지만 성인 아토피로 치료받느라 제대로 어른구실을 못했습니다. 

처음 몇년간은 제 가족이니 같이 속상해했습니다. 소외감을 느끼는것같아 일본여행도 보내주고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민간요법 받으며 돈 쓰라고 용돈도 꽤 줬죠. 

저는 해외에 살다가 결혼을 하고 임신한 까닭에 친정집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에 있을땐 가끔씩 남동생에게 연락와서 아토피걸린 누나의 행동이 너무 싫다며 하소연을 들었지만 누나니까 이해해라 몇번 타일러주고 그 외국에서도 여동생에게 힘내라며 용돈주면서 지냈죠. 

하지만 임신으로 막상 친정집에 몇개월 지내보니 여동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우선 여동생은 씻지도 않습니다. 아토피 걸리신분들 다 안씻나요? 미세먼지 가득한 날에 나갔다오면 적어도 손발은 씻고 얼굴에 뭘 발라아죠. 씻지도 않고 연고를 바릅니다. 박박 긁는건 이해가 갑니다. 저도 임신 소양증으로 고생했으니깐요. 하지만 인간이 기본적인 것들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가령 자기가 먹은건 그자리에 그냥 냅두고 그게 침대라도 치우지도 않습니다. 계절감이 없는건지 옷도 죄다 이상한것만 입고 다니고 손이 간지럽다며 간호조무사 시험 당일날 시험장에도 안갔습니다. 뻔뻔하게 제게 거짓말하더군요. 불합격했다고. 그러면서 돈달라고. 친언니가 그얘기 듣고 걔가 인간이냐 엄마아빠가 주신돈으로 병원가서 약받으면 다 버리는년이다 라고 하더군요. 본인이 약을 실제로 버려 어머니가 발견하시곤 뭐라 한소리했더니 되려 악에 받혀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자기랑 약이 안맞다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러다 언성이 높아져 결국 한밤중에 가출하고 부모님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남자친구네 자취하는 집에서 며칠 살았죠. 한심하더군요. 

임신한 제게도 소리를 지르고 욕지꺼리 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도 성깔이 있는지라 여동생에게 뭐라 그러면서 대체 왜그러고 사냐 노력을 해라 집에서 그렇게 쳐박혀있으니 성격이 그리되는거 아니냐 운동도 하고 나름 자기관리를 해야지 너는 그런것도 안하고 24시간 매일 누워서 잠만 자냐 한소리 했습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하시는데 왜그러냐 소릴 질렀죠. 돌아오는 말이라곤 돈없어서 자기가 아토피가 안낫는답니다. 그러곤 제게 ㅆㅂㄴ 죽일ㄴ 이러더군요. 만삭이 다 되가는 제가 그런 얘길 들으니 정말 오만 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여동생보단 제 애기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날 마음먹었습니다. 내 애기가 태어나면 얘는 이모라고도 못부르게 해야겠다구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저보곤 절대로 나서지말고 부모님이 동생과 대화할때는 동생이 잘못대답했더라도 조용히 하랍니다. 제 시각에서 볼땐 도저히 납득도 안되고 저랑 남동생은 제발 여동생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달라 같이 사는 가족으로서 쟤만 있으면 가족이 화목하던게 다 깨진다 쟤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부모님을 설득시켰지만 말씀한번 듣지 않으십니다.

임신한 언니에게 욕하고 물건을 던지는 동생을 보니 동생이란 생각도 안들고 이젠 혐오감부터 듭니다. 이런 제가 잘못된건가요? 아토피? 물론 아프고 괴로운 병이지만 제 남동생은 두다리 모두 수술하고 악착같이 공무원 공부하면서 싫은 소리 단한번 해본적없습니다. 저도 임신한 상태로 대학원 가기위해 해외어학시험 준비하고 있죠. 사람이 이렇게 노력하면서 살아야지 아토피 걸렸다고 노력하지도 않고 무기력하게 사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정신을 가진거죠. 저는 이제 아토피걸린 니 여동생이 지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것같다는 얘기 듣고싶지도 않습니다. 힘든거 따지면 주변 가족들도 매한가지입니다. 말도 안되는 얘기 들어가며 참아주는것도 한계가 있네요. 제여동생은 분노조절이 안됩니다. 자기가 욕한건 기억도 못하더군요. 어머니가 몰래 눈물 흘리셔도 꿈쩍도 안합니다.

저는 제 여동생이 이런 파국을 만들었다 생각이듭니다. 병이 들고싶어서 든건 아니겠죠. 하지만 노력하면서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십대가 되면 휠체어 신세를 져야할 제 남동생은 매일같이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런 남동생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없없을까요. 제 언니도 맏이라고 그 가난했던 시절 스스로 등록금 벌어서 대학 다 마쳤죠. 저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 입장에선 아토피걸렸다고 제 할일 못하고 사는 여동생이 불쌍하기만 할까요. 솔직히 한심하다는 생각을 저희들은 많이 합니다. 

매일같이 어머니에게 쌍욕하며 헛짓거리 하는 여동생을 어찌해야 좋을까요. 저도 정말 지칩니다. 무조건 가족이라고 이해만 해야하는것에도 많이 지쳤습니다. 정말 여동생이 건강해져서 다시 화목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토피 걸린게 잘못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병에 걸렸지만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여동생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가족에게 욕하는 행동이 싫다고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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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포챈인

2019.10.12 07: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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